권성민 퍼블리시(주) 대표

오늘날 언론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포털 사이트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가짜뉴스의 범람은 언론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궁극적으로는 수익 구조를 약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독립적이고 공정한 언론이 유지되어야 할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만든다.

하이데거가 말한 "언어가 존재의 집"이라면, 뉴스는 문명의 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사회는 그 문명의 집이 기둥을 잃고 병들 수밖에 없다. 신뢰할 수 있는 뉴스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히 정보 전달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이는 사회의 건강과 직결된다.

◇ 언론의 현재 문제점

포털 사이트는 뉴스 소비의 주요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포털을 통해 뉴스를 접하며, 이는 언론사들이 포털을 통한 트래픽 확보에 주력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포털에 의존하는 수익 모델은 언론사에게 심각한 한계를 안겨준다. 포털의 알고리즘은 트래픽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며, 언론사들은 이러한 알고리즘에 따라 뉴스 콘텐츠를 최적화해야 한다. 이는 언론사의 편집권과 자율성을 제한하며, 독립적인 저널리즘이 설 자리를 좁힌다.

또한, 가짜뉴스의 범람은 언론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있다. 클릭베이트 방식의 기사는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을 내세우며, 사실 확인이 결여된 콘텐츠가 양산되고 있다. 가짜뉴스는 빠른 트래픽을 유도할 수 있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독자의 신뢰를 잃는 결과를 초래한다. 신뢰를 잃은 독자들은 뉴스 소비를 줄이거나,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매체를 찾게 되며, 이는 언론사의 수익 악화로 이어진다.

◇ 수익 모델의 한계

결국 이러한 문제들은 언론사의 수익 모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독립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지 못한 언론사들은 포털 사이트의 정책 변화나 광고 시장의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온라인 광고 시장은 포털 사이트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주도하고 있으며, 언론사들은 광고 수익의 상당 부분을 이들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언론사들이 자사의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보다는, 플랫폼의 트래픽 정책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을 만든다.

게다가 품질이 낮은 콘텐츠는 독자 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이는 다시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 독자들이 언론사에 신뢰를 잃게 되면, 구독자 수가 감소하고, 광고 수익도 함께 감소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언론사들은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찾기 어려워지며, 이는 언론사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 Web3을 통한 언론의 혁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Web3 기술은 이러한 혁신을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Web3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중앙화된 기관이나 포털에 의존하지 않고도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퍼블리시는 이러한 Web3 기술을 활용하여 좋은 뉴스(Good News)에 대한 인센티브 구조를 만들고, 언론사들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 퍼블리시는 독자들이 뉴스 콘텐츠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그 기여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여, 언론의 신뢰도와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독자가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 직접적으로 보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언론사들은 독자의 참여와 지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 그러나, 도전 과제

하지만 Web3 기술이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고,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높은 위험을 동반한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언론사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Web3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대중적인 인식과 사용이 충분히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어 시간이 걸리며,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도전 과제들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비전과 인내를 요구한다.

퍼블리시와 PUBLISH 2.0은 이러한 도전 과제에 직면하면서도, 언론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가 제안하는 변화들이 뉴스 생태계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독자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