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 정식 출범…"건전한 언론 생태계 조성할 것"

2021-03-18

인터넷신문 신뢰 제고와 투명성 회복을 위한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IDI)가 2021년 3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IDI는 인터넷신문의 자율공시를 통해 정부 광고의 효율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인터넷신문의 신뢰 제고와 지속적인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설립취지문과 정관을 채택하고 초대 임원들을 선출했다.

설립취지문을 통해 IDI는 학계, 사회단체, 광고단체, 언론계가 참여하는 독립적 비영리 기구임을 분명히 했다. 정관에는 독립성, 자율성, 투명성, 무결성, 차별금지 등의 운영원칙을 명기했다.

IDI는 △미디어분과, △광고분과, △시민사회분과, △연구분과로 구성돼 있다. 각 분과에는 인터넷신문업계, 광고업계, 시민사회단체, 유관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인터넷신문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국민과 수요처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근영 IDI 초대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바른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인터넷신문이 광고시장에서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IDI가 인터넷신문의 자율적인 정보공시를 통해 광고시장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건전한 언론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IDI는 2021년 상반기에 검증위원회를 중심으로 검증기준과 관련 규정을 정비한 후, 자율공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기구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언론 신뢰 회복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 높아…제3자 공시기구 필요

언론 신뢰성과 투명성 회복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요 신문사의 유료부수 조작과 이를 투명하게 감시해야 할 협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신문의 발행·유가 부수를 조사해 발표하는 한국ABC협회의 '부수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직접 12개 신문지국 실사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ABC협회가 공시한 유가율(발행부수 대비 유료부수 비율)·성실률(신문사가 보고한 유료부수 대비 실제 유료부수 비율)은 실제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문체부에 따르면 A신문사의 2019년 유가율은 협회 자료에는 95.94%로 기록돼 있지만 실제는 67.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실률도 협회 자료에는 98.09%로 나와 있지만 조사 결과 55.36%에 그쳤다. 3개 신문사의 평균 유가율은 62.99%, 평균 성실률은 55.37%로 조사됐다.

신문사들이 조작된 유가 부수를 기준으로 정부 보조금을 부당하게 수령하는 등 언론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BC협회의 부수 조사 결과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광고 단가와 정부의 신문우송료 지급 사업 보조금 지원 등에 활용된다.

지면 신문과 인터넷신문 등 언론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제3자 공시기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종이신문에서 온라인·모바일로 매체 환경이 변화되고, 정기간행물의 42.9%를 인터넷신문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언론의 사회적 책무와 투명성을 위한 새로운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블록체인 기술로 언론 투명성 높일 수 있어

가짜뉴스로 인한 언론 신뢰성과 투명성이 큰 도전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언론 신뢰 회복을 가능하게 할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언론사의 광고수익이 대형 포털에 치우진 상황에서 언론사가 저널리즘의 참된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정 노력과 함께 새로운 기술적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미디어 테크기업 퍼블리시는 언론사가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독립성과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블록체인 기반의 △콘텐츠 관리, △토큰화, △정보 진위 검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미디어 산업 혁신을 목표로 퍼블리시 프로토콜 기반의 미디어 댑 발굴과 유기적인 생태계 성장을 위한 새로운 미디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미디어 컨텐츠관리시스템(CMS) '퍼블리시소프트'를 출시하고, 글로벌 미디어·기술업체·학문기관 연합체인 ‘퍼블리시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언론 산업 전반에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CMS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 2700여 회원사를 보유 중인 1위 인터넷 미디어 CMS 서비스 기업 엔디소프트(NDSoft)와 협력 중이다.

IDI 발기인으로 미디어분과에 참여 중인 권성민 퍼블리시 대표는 "IDI가 지향하는 가치와 퍼블리시가 추구하는 가치들은 일맥상통하다"며 "퍼블리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IDI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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